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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시니어 스토리] “세계 최고의 시설서 훌륭한 공연 선사해요”

한인 사회보다 홈리스들에게 훨씬 유명한 사람이 울타리 선교회 대표인 나주옥 목사다. 나 목사는 ‘에스더 나’라는 영어 이름보다 홈리스 세계에선 ‘홈리스들의 마마’, ‘도넛 레이디’로 더 알려져 있다. 알게 모르게 LA의 홈리스를 먹여 살리고 있는 나주옥 목사를 만났다. 나 목사의 박사 학위 논문 주제가 ‘홈리스’였다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나주옥(사진) 목사는 1944년생이고 올해로 팔순이다. 나주옥 목사가 이끌고 있는 울타리선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홈리스 구호사역을 들어보면, 그의 꾸준함과 사고의 전환에 누구나 감탄하게 된다. 그가 미국에 유학온 것이 40세가 훨씬 넘었기에 막상 목사 안수를 받은 나이는 55세나 된다. 한국으로 치면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은퇴할 나이라서 그의 표현대로 늦깎이다. 그래서 목사 안수식은 1999년 2월에 열었지만, 그는 교회를 개척하거나 기존 교회에서 들어가 목회를 하지도 않았다.     1999년 7월12일 선교단체로 울타리선교회를 열었다. 다만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선교회가 아니고 불쌍하고 가난한 홈리스를 위해서 시작했다. 울타리 선교회를 시작하고 초점을 두었던 사역은 현실적으로 홈리스를 돕는 것이다. 하지만 작은 단체라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배고픈 홈리스의 고통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먹을 게 없어서 굶주리는 사람이 바로 홈리스들이다. 단어 그대로 홈리스는 집이 없으니 부엌도 없고 냉장고도 없다. 바로 먹을 것만 필요하고 냉장-냉동된 음식 재료는 쓸 데가 없다. 그래서 집이 있는 사람과 달리 그날 먹을 식품을 구하는 것이 일상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는다'는 얘기가 있듯이 홈리스는 '하루 얻어 하루 먹는다'. 미국에겐 잉여식품이 많다. 멀쩡한 음식인데도 생산업자가 유통기한에 근접하면 과감하게 폐기한다. 나주옥 목사는 이 점에 착안했다. 잉여 식품을 대신 받아서 배고픈 홈리스들에게 나눠 주고자 했다.     첫 사역은 라면 사역이었다. 나 목사는 농심지사에 찾아갔다. 다운타운에 있는 홈리스들에게 사발면(컵라면)을 나눠주고자 부탁했다. 하지만 라면은 워낙 수요가 많은 상품이고 며칠 둔다고 상하는 식품이 아니어서 돈을 주고 샀다. 일부 기부도 해줬지만 농심이 현지 라면 공장의 문을 열 때까지는 현금을 주고 도매가로 구입해서 다운타운 한 구석에서 물을 데워 라면을 나눠줬다. 물론 라면 구입 비용은 후원자들이 도와서 가능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13년간을 하루에 150개씩 사발면을 나눴다.     두번째 사역은 진짜 잉여식품이 필요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넛인 '크리스피 도넛'이 잉여식품이 됐다. 이 도넛은 생산된 날까지만 판매하고 다음날에 모든 도넛을 폐기한다. 그래서 나 목사는 매니저를 설득해서 다음날 새벽에 전날 팔고 남은 도넛을 받아서 홈리스에게 나누기 시작했다. 2003년 1월부터 시작된 이 사역은 지금도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 달라진 것은 매일 제공하던 도넛 회사가 다른 구호단체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울타리선교회에게는 주3회로 줄었을 뿐이다. 한번에 150더즌을 받는다.   나 목사는 "처음에는 잉여식품을 받으러 가거나 요청할 때 조금 주눅이 들었다. 돈을 내지 않고 받아 오는 것이 민망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마음을 고쳐 먹고 당당해졌다"고 밝혔다.   "만약에 그들이 주는 많은 도넛을 내가 먹거나 되판다면 주눅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홈리스의 식량 사냥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먹거리인데 그만 둘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먹어봐야 하루에 한 더즌을 먹을 수도 없고 뒀다가 먹을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도넛을 받아다가 배달하는 사역을 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진심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홈리스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의 건강을 걱정해주고 그에게 마더스데이 카드를 전달해 주는 홈리스도 생겨났다. 또한 교회는 개척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목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 바로 2007년 2월부터 한인타운 애덤스 길의 오래된 교회를 빌려 홈리스를 대상으로 한 '울타리선교교회'를 시작했다.     나 목사는 "아이러니 하게도 목회는 못할 것이라고 항상 생각했는데 도넛 분배를 계속하면서 홈리스들에게도 그들만의 교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들이 우리 교회라고 부르면서 매주 토요일마다 예배를 보는 교회를 개척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잉여식품을 나눠주기 위해서 매일 새벽에 일어나고 하루 종일 음식을 실어 나르는 와중에도 나 목사는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에서 교역한 석사 학위를 받은지 20년만인 2019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에서 '홈리스에 대한 연구'로 박사가 됐다. 이제까지 홈리스를 구호하겠다는 사람이나 단체는 많았지만 그들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나주옥 목사는 흔하지 않은 '홈리스' 박사가 된 것이다.   나 주옥 목사가 한인사회에서 유명해진 것은 크리스피 도넛으로 인한 것이 아니고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기금 모금 음악회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울타리선교회가 오는 21일  오후7시 다운타운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제 25회 연례 기금 모금 음악회를 개최한다. 울타리선교회에서 월트디즈니에서 갖는 7번째 음악회로 올해도 지휘자 김용제 씨가 음악 감독을 맡아 한인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한다.   나주옥 목사는 "홈리스 구호를 위해서 많은 후원과 기부를 받았는데 울타리선교회에서 마땅히 보답할 길이 없었다"면서 "이왕 모금 음악회를 개최한다면 수억 달러를 들여 건축해서 객석 어디에서나 똑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훌륭한 장소에서 공연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이번 음악회 개최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나 목사는 "그동안 디즈니홀에서 음악회를 개최할 때마다 한인타운에서 개최하면 대관료가 절약돼서 더 많은 기금을 모을 수 있지 않겠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하지만 가장 좋은 음악 시설에서 수준 있는 음악을 선사하고 싶었다. 또한 한인타운에서 개최할 때보다 경비가 더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더 많은 기금을 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원 문의: (213)819-3300 장병희 기자리얼 시니어 스토리 선사 공연 목사 안수식 홈리스 세계 홈리스 구호사역

2024-06-30

[한인타운 100자 게시판] CPACS 무료 시민권반 개강 외

 8일 연합장로 임직식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훈)가 오는 8일 오후 4시 창립 46주년 기념 임직식을 갖고 목사 안수, 장로 장립, 권사 취임, 집사 안수, 안수집사 취임 예식을 진행한다.   목사 안수식은 금경훈 목사가, 장립식에는 곽상철, 김미숙, 김선식, 김일경, 심우혁 장로가 참여하며, 권사 취임식에는 40명, 집사 안수식에는 32명이, 유경신, 유양호 씨가 안수 집사로 취임한다.   임직식 후 커뮤니티 센터에서 축하 만찬이 있을 예정이다.      CPACS 무료 시민권반 개강 팬아시안 커뮤니티센터(CPACS)가 오는 21일(토요일반)과 27일(금요일반) 무료 시민권 준비반을 개강한다. 총 10주 과정으로, 시험에 필요한 미국역사 공부, 인터뷰 준비, 용어 정리 등을 학습할 수 있다. 시민권반은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의 지원금으로 운영되어 수업료 전액 무료이며, 노크로스에 있는 CPACS 귀넷 센터(4405 International Blvd. NW.)에서 등록할 수 있다. 문의=770-878-8812    코웨이 헬스플래너 모집 코웨이가 애틀랜타 및 앨라배마 몽고메리 지역에서 활동할 헬스플래너(H.P)를 모집한다. 코웨이 지점에 따르면 헬스플래너가 되기 위해 자본이 필요없으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열정이 중요하다. 세일즈를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문의=678-628-8835      발아건강 새해 특별세일 발아건강식품(3042 Oakcliff Rd #201, Atlanta)이 새해를 맞아 1월 한달 동안 특별세일을 진행한다. 발아건강 측은 "면역력에 좋은 M3를 강력히 추천한다"고 전했다. M3는 4병을 사면 한 병을, 8병을 사면 세 병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황제경침환, 패스트슬림, 고려홍삼정 등을 특별한 가격에 제공하며, 타주에는 무료 배송을 제공한다. 문의=678-538-8733      이태리 가구점 빅세일 노크로스에 위치한 애틀랜타 최대 나뚜찌 공인 딜러 이태리 가구점(6248 Dawson Blvd.)이 1~10일까지 신년맞이 빅세일을 진행한다. 12개월 무이자 융자도 가능하며, 명품 나뚜찌 소파를 스페셜 가격에 제공한다. 다른 신상품도 쇼룸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문의=770-416-1356      수니앤타미 세일 이벤트 존스크릭과 피치트리코너스에 지점을 둔 수니앤타미(Sooni & Tommi)가 희망찬 새해를 기념해 세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배우 김고은이 모델로 있는 화제의 아이템 가히 멀티밤이 하나에 28달러, 3개 이상 구매시 개당 24달러로 행사하며, 시세이도 브랜드 75달러 이상 구매 시 100달러 이상 상당의 기프트세트를 증정한다. 이외에도 염색샴푸, 골프패치, 리프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카사업 등을 판매한다. 문의=770-883-3674(존스크릭)      11일 존 킴 센드버드 CEO 초대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김영기)가 기업 간 채팅 플랫폼 세계 1위 센드버드(Sendbird)의 존 킴(한국명 김동신) 창립자이자 CEO를 초청해 내달 11일 오후 8시 30분 온라인 행사를 개최한다. 6일까지 KSEA 웹사이트(ksea.org)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석은 무료로 KSEA 회원만 참석할 수 있지만, 비회원일 경우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다.    노스크레스트 골프용품 세일 31년 전통 한인 골프용품 전문딜러인 노스크레스트(3545 Northcrest Rd. Atlanta)가 신년맞이 빅세일을 진행한다. 마제스티, 혼마, 젝시오 등의 유명 골프브랜드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혼마 65년 기념 한정판 여성 클럽 세트도 7800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타주 배송도 가능하다. 문의=770-723-0002    15일 총신대학원 동문회 신년예배 미주동남부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총동문회(회장 심만수 목사)가 15일 둘루스 로뎀교회(담임목사 신정호)와 로뎀카페에서 조직보고 및 신년감사예배를 진행한다. 부부동반으로 참석할 수 있으며, 주소 및 전화번호가 바뀐 회원은 서기에 연락해야 한다. 연회비는 100달러다. 문의=404-643-6633    15일 경복중고 동문회 애틀랜타 지역 경복중고등학교 동문회(회장 김호진)가 2023년 정기 총회 및 신년하례식을 15일 오후 5시 도라빌 레드&그린 스테이크하우스(5579 Buford Hwy NE)에서 개최한다. 주최 측은 가급적 정장을 입고 참석할 것을 당부했으며, 잠시 체류 중인 동문, 유학생 및 주재원도 환영한다고 전했다. 문의=770-265-4603       ◇알림='한인타운 100자 게시판'은 한인사회 주요 행사 및 광고주 동정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알리고 싶은 행사나 일정이 있으면 이메일(atledit.koreadaily@gmail.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윤지아 기자한인타운 게시판 목사 안수식 집사 안수식 무료 시민권반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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